강원도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하나지만, 특히 여름에는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푸르른 동해 바다, 깊은 계곡, 시원한 숲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와 전통시장까지,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여름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속초, 강릉, 인제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을 사로잡는 강원도의 핵심 지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대표 명소인 속초, 강릉, 인제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징, 추천 여행 코스, 여행 팁 등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1. 속초 – 바다와 산이 만나는 시원한 여름 여행지
속초는 동해안 북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설악산과 동해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거닐거나, 설악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은 매년 7월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서 시즌이 열립니다. 비교적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 단위는 물론 커플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혼잡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해변가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숙소와 카페, 펍 등이 있어 낮과 밤의 분위기를 각각 즐기기 좋습니다.
속초의 또 다른 여름 명소는 바로 설악산 국립공원입니다. 여름철에는 가벼운 산책 코스부터 본격적인 산행까지 다양한 루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설악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정상에 오르면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산의 바람을 맞으며 동해와 속초 시내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설악워터피아에서 워터파크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습니다.
속초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도 여름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입니다. 특히 중앙시장은 닭강정, 해물 파전, 튀김, 오징어순대 등 강원도 대표 먹거리의 집합소로, 저렴한 가격에 배부른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에서는 속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갯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조용하고 낭만적인 바닷가 골목은 감성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속초는 비교적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편의점, 대형마트, 숙박시설, 대중교통 등이 부족하지 않으며, 여름철 피서지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원도의 대표적인 해변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2. 강릉 – 커피와 감성, 바다가 있는 낭만 도시
강릉은 감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동해안 대표 도시입니다. 넓고 깨끗한 해변, 지역 특색 있는 맛집, 고풍스러운 전통문화, 그리고 세련된 카페문화가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20~40대 커플 여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철에는 이 모든 요소가 더해져 ‘강릉=여름’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릉의 대표 여름 명소는 단연 경포해변입니다. 경포대와 함께 형성된 이 해변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넓고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 중 하나로, 백사장의 부드러움과 파도의 세기가 적당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야간 조명과 함께 해변 콘서트, 버스킹, 야시장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며, 경포호와 연계된 산책로를 따라 감성적인 산책도 가능합니다.
안목해변은 커피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커피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감성 카페가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로스터리 기반의 전문 커피 매장들도 늘어나고 있어 ‘취향 저격 커피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브런치, 디저트, 수제 맥주까지 더해져 하루 종일 머물기 좋은 공간이 완성됩니다.
정동진은 K-드라마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동해안 해돋이 명소입니다. 바다 바로 옆을 지나는 철도, 해안선을 따라 즐기는 레일바이크, 해돋이 전망대는 여름 아침을 가장 낭만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합니다. 특히 동트는 바다를 바라보며 찍는 인증샷은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또한 강릉은 초당순두부, 강릉한과, 옥수수 아이스크림 등 지역 특산 먹거리가 많아, 먹거리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초당마을에서는 순두부 요리 전문점이 골목마다 늘어서 있어 순두부찌개, 순두부전골, 순두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중앙시장은 바닷가 특산물과 로컬 간식의 천국입니다.
강릉은 숙소도 다양합니다. 고급 호텔부터 감성 민박, 커플 전용 펜션, 루프탑 숙소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대부분 해변과 가깝기 때문에 여름철 짐 이동이 편리합니다. 자차 없이도 KTX나 시내버스로 접근성이 뛰어나 부담 없는 도심형 바다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매우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3. 인제 – 깊은 계곡과 시원한 숲의 여름 피서지
강원도 인제는 여름철 계곡 여행지로 각광받는 지역입니다. 속초와 가까우면서도 바다보다 조용하고 깊은 숲과 계곡을 품고 있는 곳으로, 비교적 덜 알려진 비밀스러운 피서지이자 자연 그대로의 여름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여름 명소는 바로 내린천과 방태산 계곡입니다. 내린천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래프팅 명소로, 여름철 수량이 풍부하고 급류와 완만한 구간이 적절히 섞여 있어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워터 액티비티 장소입니다. 팀 단위 체험은 물론, 커플이나 친구끼리 신청 가능한 소규모 패키지도 마련돼 있어 짧은 일정에도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방태산 계곡은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며, 계곡 옆으로 오토캠핑장과 숲속 숙소가 조성돼 있어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합니다. 차박, 캠핑, 글램핑 등 다양한 방식의 숙박이 가능하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유로운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제의 또 다른 여름 명소는 인제 자작나무숲입니다. 새하얀 나무들이 곧게 뻗은 숲길은 여름에도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줍니다. 걷기 좋은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으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SNS 감성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오전 시간대에 햇살이 자작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장면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인제는 번화하지 않기 때문에 혼잡을 피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진 않지만, 이 덕분에 자연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역 특색 음식인 황태구이, 곰취밥상, 산채비빔밥 등을 맛보며 몸과 마음 모두를 힐링할 수 있습니다.
속초, 강릉, 인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름 명소지만, 각각의 여행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그 매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속초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활동 중심의 여름 피서지, 강릉은 감성과 트렌드가 가득한 도시형 여행지, 인제는 조용하고 시원한 계곡 속 자연형 힐링 여행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강원도에서 가장 나다운 여행지를 찾아보세요. 시원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특별한 기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