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 도시인 로마와 베네치아는 커플 여행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습니다.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이 두 도시는 여름 시즌에 특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며, 신혼여행이나 커플 여행지로도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본문에서는 로마와 베네치아의 여름 여행 포인트를 비교하여, 커플 여행객에게 적합한 도시 선택을 돕겠습니다.
고대의 매혹, 로마의 커플여행 매력
로마는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수도로, 문화와 예술, 음식, 역사, 모든 요소가 풍부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로마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고대 유적지들이 더욱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커플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로마 여행의 시작은 단연 콜로세움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은 고대 로마의 위엄을 상징하며, 그 앞에서 커플 사진을 남기는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인근의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은 도보로 연결되어 있어 한나절을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로마의 로맨틱한 명소로는 트레비 분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방문하게 된다는 전설을 따라 두 사람이 함께 소원을 빌며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스페인 계단은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장면처럼 연인의 기념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맛집을 즐기고 싶다면 트라스테베레 지역을 추천합니다. 강 건너 골목길마다 아기자기한 식당과 와인바가 가득하며, 저녁이 되면 노천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거리 공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크림을 사용하지 않은 진짜 로마식 까르보나라, 포르치니 파스타, 티라미수는 꼭 먹어봐야 할 현지 음식입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티칸 시국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웅장함과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를 감상하며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성당 전망대에서 보는 로마 시내 전경은 여름 노을과 어우러져 최고의 인생샷 장소로 손꼽힙니다.
여름의 로마는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저녁 9시까지도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분위기 좋은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도시 야경을 즐기는 것도 커플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수상 도시의 낭만, 베네치아 커플 여행 추천
로마가 고대의 역사와 웅장함이라면, 베네치아는 완전한 낭만 그 자체입니다. 물 위에 세워진 수상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독창적인 구조를 가진 베네치아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처럼 느껴집니다. 여름철에는 물결에 비치는 햇살과 골목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바람이 도시의 로맨틱함을 극대화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곤돌라 탑승입니다. 곤돌라 뱃사공은 이탈리아 전통 복장을 하고 노를 젓는데, 세레나데를 부르며 물길을 따라가는 동안 둘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일몰 전후 시간대는 하늘이 노랗게 물들며 수면에 반사되어 황홀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산 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여행의 중심입니다. 대성당과 종탑, 두칼레 궁전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카페 플로리안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경험은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광장 한복판에서 연인과 마주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그 자체로 감동적입니다.
조금 여유가 된다면 수상버스를 타고 무라노와 부라노 섬을 꼭 방문해 보세요. 무라노는 전통 유리공예의 본고장으로 시연을 직접 볼 수 있고, 부라노는 알록달록한 건물로 SNS 인생샷 촬영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베네치아 중심보다 한적하고 평화로워 커플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베네치아는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오직 도보와 수상 교통만으로 이동합니다. 시끌벅적한 소음이 없고, 어디를 걷든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하므로 여유로운 여행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다리, 와인바, 수제 가죽 상점 등도 구경할 재미가 가득합니다.
여름 밤에는 리알토 다리 근처에서 공연과 조명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호텔 대신 운하 전망이 보이는 B&B를 선택하면 보다 프라이빗한 숙박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로마 vs 베네치아, 커플 여행지 선택 포인트
로마와 베네치아는 모두 뛰어난 여행지지만 커플의 스타일에 따라 더 어울리는 도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로마는 볼거리가 풍부하고 역사와 박물관, 쇼핑, 맛집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원하는 커플에게 잘 맞습니다. 활기찬 도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커플에게 최적입니다.
반면, 베네치아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는 커플에게 이상적입니다. 활동보다는 함께 걷고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은 일정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베네치아가 훨씬 좋습니다.
예산을 고려할 때는 로마가 비교적 경제적입니다. 호텔, 식사, 교통 비용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선택지도 많습니다. 반면 베네치아는 여름철 성수기엔 숙소비가 급격히 올라가며, 운하 전망 객실일 경우 가격이 2배 이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도시 모두 놓칠 수 없다면? 이탈리아 고속열차인 트렌이탈리아 또는 이탈로를 이용하면 약 3시간 30분 만에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이동할 수 있어 2-in-1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로마 3일 + 베네치아 2일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로마는 장엄한 유적과 감동의 문화가 있고, 베네치아는 오롯이 감성에 젖어들 수 있는 수상 도시입니다. 커플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두 도시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일정이 여유롭다면 둘 다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의 이탈리아는 언제나 사랑을 키워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커플만의 로맨틱한 여정을 시작해보세요.